컴프야v24가 가진 문제점과 대안 아이디어/추가해주셨으면 하는 사소한 디테일
안녕하세요~ 출시할 무렵부터 게임을 즐기고 있는 한 유저입니다. 일단 컴프야v24의 운영을 위해 애써주시는 모든 분을에게 감사드리며, 더 나은 컴프야v24를 위해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제가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겪은 불편 사항 중 하나가 실시간 대전에서의 매칭 시스템입니다. 오버롤이 근소하게 차이 나는 경우는 게임의 승패에 큰 지장이 없지만, 오버롤이 5이상 씩만 차이 나도 게임의 승패에 크나큰 지장이 간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종종 겪는 사례를 말씀드리면, 언더독 매치가 성사가 될 경우에 오버롤이 낮은 유저는 세심하게 볼배합을 하고 또 게스히팅을 하는 등 집중하여 게임을 플레이함에도 오버롤 차이로 인해 쉽게 안타를 내어주게 되고 공격 시에는 정타로 맞췄음에도 범타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오버롤이 낮은 유저의 동기를 상실하게 합니다.
컴프야 제작진 분들께서도 이 문제점을 인지하시어, 오버롤이 낮은 유저에게 ‘언더독 보상 시스템’이라는 어드벤티지를 추가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오버롤이 5씩 차이가 나도 게임의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것이 체감이 되는 상황에 어드벤티지가 걸리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거의 10에 가깝게 차이나는 경우에도 언더독 어드벤티지가 생기지 않을 때가 종종 있더군요. 그리고 ‘언더독 보상 시스템’이 본질적으로 언더독 매치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 언더독 매치가 성사됐을 시의 오버롤이 낮은 유저의 승률에 비해 보상이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용할 곳이 많은 포인트와 리그 모드 티켓 보상은 크게 이득이 되는 느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100스타와 같은 차라리 파격적인 보상을 지급하는 것이 이러한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입니다.
본질적인 문제와는 약간의 괴리가 있지만, 오버롤이 높은 유저가 진 경우에 잃는 손실 역시 그리 크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게임 중도 포기 시 얻는 페널티입니다. 앞서 말했듯 오버롤이 5이상 차이만 나도 게임이 어려워지는 판에 이미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여 중도 포기를 하는 유저는 많을 것입니다. 그야 물론 게임을 해보지도 않고 오버롤 차이만 보고 중도 포기를 하는 유저분들도 많겠습니다만 저는 일단 해보고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면 중도 포기를 하는 편이긴 합니다. 제가 던진 공에 타이밍이 완전 밀렸음에도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상황이나, 제가 정타를 맞춘 공이 투수 앞 범타로 될 경우에 저는 의욕을 상실하고 중도 포기를 합니다. 중도 포기를 지속하게 되면 그 유저에게 패널티가 주어지는데, 저는 이 패널티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가 오버롤이 낮은 유저와 매칭됐을 때 그 유저가 나가면 아쉬움보다는 시간을 아꼈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야물론 아쉬움을 느낀 유저도 있었을테지만, 문제는 중도 포기를 했을 때에 패배하는 것은 당연한거고 손실하는 점수 역시 바뀌지 않는데 거기에 더해 패널티까지 부과하는 것은 과분한 것 같습니다. 당장에 매칭 시스템의 불합리성에서 발생한 문제인데 유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꼴입니다.
패널티 삭제를 부탁드립니다.
세 번째로 야구라는 종목에 대한 정서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많은 답변이야 있겠지만 저는 야구를 타이밍을 뺏고, 또 맞추는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이밍을 완전히 뺏었음에도 홈런이 나오고, 또 정타를 쳤음에도 나오는 범타는 분명히 유저의 동기를 상실하게 합니다. 이러한 빈도가 낮으면 상관 없겠습니다만 오버롤이 차이가 나는 경우에는 이러한 경우가 종종 나오는 터라 더더욱 그렇습니다. 오버롤에 따른 확률 조정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는 실시간 매치의 이러한 문제점이 불가피하다고는 생각이 되서 제 의견을 내보았습니다.
- 1. 매칭 시스템 조정
- 오버롤이 차이가 나지 않게끔 오버롤이 최대한 비슷한 유저들 끼리 매칭될 수 있도록 대폭 조정을 하는 것입니다.
티어가 다르더라도 오버롤이 비슷하면 매칭시키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야구는 타이밍을 뺏고 맞추는 시합인 것이지, 누가 더 게임을 오래했고 더 돈을 썼는지 시합하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 2. 실시간 리그 모드 추가 (실시간 매치+타점배틀 느낌)
컴프야v24의 장점은 누가 뭐래도 뛰어난 디테일 묘사입니다. 게임 설치 시 시청하는 영상에서도 “실제 야구 경기를 보는 것 같은 리얼함”을 언급하는 것이니 만큼 실시간 리그는 그러한 장점을 부각하는데 도움 될 것입니다.
1) 실시간 리그에 참가를 희망하는 유저들이 신청 (리그 준비 기간)
-리그 진행 도중 참가 불가능
(진행되는 모든 리그가 같은 날에 시작해 같은 날에 끝나기 때문)
2) 매칭 시스템을 통해 OVR이 비슷한 10명의 유저가 한 리그로 편성.
-매 달마다 리그 개최
-OVR을 3단위로 끊어 리그 개최 (3보다 더 세밀하게 나눌 수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ex. 2024년 x월 OVR 100~103 리그
*각기 다른 구단을 키우는 유저들끼리 매칭된다면 더욱 리얼함을 살릴 것입니다. (불가능할 것 같지만 적어봅니다.
3) 매일 같은 시각에 경기 시작
-실제 KBO리그 경기가 끝났을 시간대와 퇴근 후 집에 있을 시간대인 22:00~22:30 정도가 적당할 듯 합니다.
-경기 시작 시각에 접속해있지 않은 혹은 실시간 리그 모드 플레이가 불가능한 유저는 몰수패 처리
(이때는 추가적인 패널티를 부과해도 좋을 듯 하네요. 오버롤이 비슷한 유저들끼리의 매칭을 전제한 상태(불공정성이 없는)라면요.)
-경기 진행 방식은 실시간 매치 때와 동일. 다만, 연장전(승부치기)은 필수 조건 (유저 간 승차를 벌리기 위함)
4) 한 유저 당 2번 씩 대전.
ex.
월화: A vs B/ 수목: A vs C /…
-한 유저 기준 총 18 경기
-한 경기는 홈, 나머지 한 경기는 원정 게임
5) 포스트 시즌
리그에 속한 모든 유저하고 2경기씩 대전을 치르고 난 후 승패를 합산하여 상위에 5위 까지 랭크된 유저들끼리 포스트 시즌 진행
-순위 결정전(승차가 같은 유저끼리 매칭) 이후 포스트 시즌 출전 유저 선발.
-단판으로 승부 (1달이라는 기간적 제약, 루즈해질 수 있기 때문)
다만 예외로 결승전만큼은 3판 2선으로 잡아도 좋을 듯 하네요. 긴장감도 높아지고 재밌을 것 같습니다.
*관전 기능 추가: 같은 리그에 속한 유저가 포스트 시즌 경기를 관전할 수 있다면 재밌을 듯 합니다.
6) 보상
-리그에 따른 보상 (OVR이 큰 리그일수록 보상 역시 커짐)
-포스트 시즌 이후 순위에 따라 차등 보상
*유저가 동기를 얻을 수 있도록 순위에 따른 확실한 보상
[실시간 리그 신청 기간(=스토브리그); 약 3~5일 + 리그 정규 시즌; 18일 + 순위 결정전; 1~2일 + 포스트 시즌; 5~7일]
***무조건 리그 내 유저의 OVR차이가 근소해야하고, 순위에 따른 확실한 보상(특히나 리그 우승 유저에게는 더더욱)이 있어야지만 유저의 흥미가 생기고 및 확실한 동기가 부여됨*** 반복되면 질릴 수 있으니 이벤트성으로 이 모드를 출시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제 의견을 채택할지 말지는 운영진 분들의 선택이겠지만, 컴프야를 즐기는 유저로서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램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말씀드린 것이니 조금이라도 향후 업데이트에 반영해주셔서 문제를 줄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시간 매치의 언더독 매칭에 대한 문제에 대한 의견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제는 (리얼함을 위해) 고쳐졌으면 하는 사소한 디테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1. 실책 모션 추가
저는 기아 팬 유저로서 올해 기아가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실책이 많다는 점입니다. 물론 게임에서도 이러한 장면을 보고 싶진 않겠지만, 컴프야v24가 가진 리얼함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수비 시 저글링 모션이라던가 공을 놓치는 장면이라던가 포일이라던가 등의 여럿 실책 장면을 구현해주셨습니다. 다만 두 가지 악송구 실책과 포구 실책이 구현되지 않은 것입니다. 실제 크보 경기에서도 빈번히 나오는 실책이니만큼 두 가지 실책 모션까지 구현해주신다면 유저들은 탄식보다는 감탄할 것입니다. 컴프야24의 장점은 리얼함이니깐요.
2. 베이스 맞고 튀는 연출
제가 게임을 하던 초창기 감탄하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타구가 마운드에 맞고 튀어 안타가 되는 장면입니다.
반면에 타구가 베이스를 가로지를 때에는 정직하게 가기에 살짝 허무하네요..
3. 응원가
선수 응원가를 끝까지 듣고 싶을 때가 있는데, 경기 진행 템포는 빠르고 파울 혹은 페어볼이 나올 경우에 바로 응원가가 끊기고 팀 응원가로 바뀌는 게 아쉽네요.. 적어도 응원가 리소스가 다 끝날 때 까지는 다른 응원가로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두 번째 타석 까지는 선수 응원가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4. 정우영 캐스터님의 대사 추가)
개인적으로 정우영 캐스터님의 중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다음 대사 업데이트 시 한 가지 대사를 추가해주셨으면 합니다.
(슬라이더가 타자 기준 바깥쪽 스트라이크로 형성될 때) “스트라이크! 뒷문 열고 들어왔습니다./뒷문 열었습니다."
(5. 네일 선수 페이스 특이폼 추가)
개인적인 바램입니다ㅎ 부상으로 인해 재활중인 네일 선수를 게임에서라도 볼 수 있게 페이스, 특이폼 추가 부탁드립니다.
이상입니다. 장황하게 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