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스타전에 꼭 가고 싶습니다!!

먼저 제가 처음 야구를 접하게 된 건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2009년 즉, 4살이었을 때였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걸어갔던 첫 야구장은 다름아닌 문학구장이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던 그 해의 롯데는 나름 나쁘지 않았던 성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기억 속에는 열띤 응원가와 모두가 하나되어 지르던 함성이 가득합니다

누군가 살면서 한 가지를 이렇게까지 좋아하고 다함께 한마음으로 울며 웃을 수 있구나를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자란 저는 어느날 지고 있던 도중 강민호 선수의 역전포로 경기의 결과가 뒤바뀌는걸 직관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처음 야구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2017년 저에게 야구의 매력을 알려주었던 강민호 선수의 이적 소식은 정말 청천벽력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처음 야구선수를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롯데가 10:0으로 패배하던 날도 하위권에 머물 때도 흐르지 않던 눈물이 강민호 선수의 이적이라는 뉴스를 접함과 동시에 흘러내렸습니다

그런데도 신은 정말 존재하시는건지 그해의 롯데는 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정날 낭만적이고도 울컥하는 서사를 그려내며 결국 마지막 이대호의 골든글러브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저는 사실 이때 야구는 정말 무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선수의 이적에 슬퍼하면서도 팀의 성공에 그리고 또 다른 한 선수의 인생에는 축복을 보내야한다는 점이 어렸던 저에게는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럼에도 제 기억 속 그 시절 롯데의 라인업과 분위기는 감히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었다 라고 자부심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작년 2022년 시즌 이대호 선수의 은퇴시즌,, 어쩌면 롯데의 상징과도 같았던 이대호 선수의 은퇴는 다시 한번 눈물을 훔치게 했습니다 2022년 첫 고등학교 입학으로 지쳐있던 저에게 그 해 이대호 선수는 비타민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너무 힘들어 울고 싶은 날이면 그랜드슬램으로 웃음을 되찾아주시고 지고 있던 경기를 뒤바꿔주는 등 절대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사람이었으며 특히나 22시즌의 이대호 선수의 기록은 잊을 수 없을만치 아니, 잊지 말아달라 부탁하듯 정말 훌륭했습니다 그런 선수의 은퇴는 마치 세상의 반을 잃는것과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독서실에 앉아 은퇴식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던 기억이 여전히 선명합니다 이대호 선수의 마지막 눈물과 인사는 그야말로 폭풍우와도 같았습니다

작년의 저는 사직 올스타전에 다녀왔습니다 그때 1루에서 퍼지던 넌내게반했어는 저의 마음을 후볐습니다 어느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마음 그럼에도 정말 좋아했던 선수의 응원가를 다시 한번 사직야구장의 1루에서 부를 수 있다는 건 정말 소중하고도 다신 없을지 모를 순간이었습니다

이때 저는 컴투스 프로야구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지 않고 오하려 활동적인걸 좋아하는 저지만 이 게임을 들어오면 잊고 있던 선수들을 다시 마주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젠 그라운드 위에선 볼 수 없는 선수들이지만 존재만으로도 그들이 저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충분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야구는 제 인생이자 없어서는 안될 가장 소중한 행복입니다

이러한 소중한 기억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고 갓 야구를 좋아하게 된 친구에게도 소개해주고 싶습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만들어준, 처음으로 누군갈 좋아하게 해준, 울고 웃으며 행복하게 해준, 고등학교 3년을 함께 하며 포기하지 않게 지탱해준 야구를 대표하는 그 누구보다 멋진 별들이 모이는 장소에 함께하고 싶습니다!!

현재의 롯데의 성적은 그리 좋지는 않지만 사실 세부적으로 봤을 때 빈틈없이 차곡차곡 올라가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시즌초반 10위에 머물때조차 믿고 응원해주던 팬들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 이게 바로 진정한 야구 아닐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