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한화 이글스를 응원한 지 벌써 12년이 넘은, 진짜 한화의 팬입니다.
좋을 때만 좋아했던 게 아니라, 어려운 시절에도 늘 같은 자리에 있었던 그 ‘찐팬’이요.
그래서 이번 2025 올스타전이 대전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마음이 먼저 뛰었습니다.
사실 한화 팬으로 산다는 건 쉽지 않았어요.
매년 성적표를 볼 때마다 속상하기도 했고, 친구들이 놀릴 때는 억울하기도 했죠.
그래도 제가 한화를 놓지 않았던 이유는 단순히 승패 때문이 아니었어요.
선수들의 투지, 팬들과의 유대, 그리고 “언젠가는 우리가 웃을 날이 온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그 ‘웃을 날’이 가까워졌다고 느낍니다.
문동주 선수가 마운드에 설 때마다, 구속이 160km에 육박할 때마다,
저는 마치 내가 한화의 미래를 직접 눈앞에서 보는 기분이 듭니다.
그의 피칭을 올스타전에서, 그것도 대전에서 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벅찰 것 같아요.
정은원 선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수예요.
화려하진 않지만 항상 자기 역할을 묵묵히 해내고,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플레이를 해주는 그런 선수.
어떻게 보면 지금 한화의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꾸준함과 성실함, 팀에 대한 헌신.
하주석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크고 작은 부상을 겪었지만 다시 팀에 돌아와서, 주장의 자리에서 묵묵히 팀을 이끌고 있어요.
이런 선수들이 올스타에 서는 모습은, 단순히 인기의 척도가 아니라 ‘진심이 통했다’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노시환, 김인환, 장운호…
이제는 타선도 정말 무시 못 하잖아요.
예전엔 “한화는 투수 놀음이지” 이런 소리 들었는데, 지금은 타격도 기대할 수 있는 팀이 됐다는 게 팬으로서 너무 뿌듯해요.
노시환 선수 홈런 더비 나오면 꼭 응원하고 싶어요.
(그리고 솔직히, 무대 체질이잖아요. 신나게 쳐줬으면 좋겠어요!)
올스타전은 그냥 스타들 나오는 경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에겐 좀 달라요.
올스타전은 1년에 한 번, 야구팬들이 ‘같이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잖아요.
특히 이번에는 우리 집,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니까 더 특별할 수밖에요.
한화 유니폼 입고, 선수 응원하는 팻말도 직접 만들어서,
함성 지르면서 프라이데이 이벤트부터 본경기까지 쭉 참여하고 싶습니다.
다른 구단 팬들과도 웃으면서 이야기 나누고, 팬으로서 제대로 하루를 보내고 싶어요.
이번 올스타전은 단순한 경기나 축제가 아니에요.
저한테는 지난 10년간 한화를 사랑해왔던 시간의 총결산 같은 느낌이에요.
직접 현장에서 그 장면을 보고, 듣고, 느끼고, 또 선수들에게 “당신들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가고 싶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간절하게요.
꼭 올스타전에서 뵐 수 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