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마무리 투수들이 세이브 조건에 맞지 않게 등판한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 원인을 파악한 것 같아 다시 글을 남깁니다.
리그를 진행하면서 기록 결과를 봤을 때 아무래도 먼저 등판한 불펜의 홀드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마무리 요건을 충족하는 것보다 우선으로 잡혀 있는 것이 원인으로 파악됩니다.
예를 들어 3점차 리드 상황에서 선발이 7 1/3 이닝을 막고 내려 갔다면 그 다음에 등판한 투수가 홀드를 달성하려면 1이닝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9회 1아웃까지 잡은 상황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이후에 마무리 투수가 바로 등판하더라도 남은 이닝은 2/3 이닝 뿐이므로 고의로 주자를 내보내고 점수를 주지 않는 이상 세이브 요건은 충족되지 않습니다.
이 현상은 자동으로 진행될 때만이 아니라 하이라이트 모드에서 수동으로 전환된 상태에서도 똑같이 발생이 되는데 같은 상황에서 9회로 진입 시 이미 등판해 있던 중계 투수가 1아웃을 잡기 전까지 마무리로 바꾸라는 메세지가 뜨지 않습니다.
1아웃을 잡고 나면 그제서야 마무리로 바꾸라는 메세지가 뜹니다.
아무래도 야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분이 이런 상황을 맞이 한다면 별 문제 없이 세이브 요건은 충족되었다고 생각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야구에서는 어느 리그에서는 홀드를 기록으로 굳이 인정하지 않는 리그도 있을만큼 그렇게 크게 중요하게 보는 기록은 아닙니다.
홀드를 인정하는 리그에서도 세이브보다도 우선하는 리그는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실제 야구에서 이미 마무리 투수가 며칠 째 연투를 기록해 의도적으로 마무리 투수를 아끼기 위해 세이브 상황에서도 늦게 등판하거나 아예 등판시키지 않는 경우도 있기는 있을 수 있지만 홀드보다는 세이브를 우선하는 것이 상식적이고 주로 홀드를 기록하는 셋업맨보다 세이브를 기록하는 마무리가 더 강력한 투수가 됩니다.
그래서 리그 진행 중에 셋업맨과 마무리가 서로 보직을 맞바꾸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설명이 좀 길어졌습니다만 아무튼 요는 홀드가 달성이 안되게 될 수 있더라도 세이브 요건을 우선해서 마무리가 등판되게 수정해야 한다가 결론입니다.
아무래도 먼저 등판한 투수가 홀드라는 기록을 달성하고 나면 투수 교체가 되도록 단순하게 프로그램이 짜여진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참고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