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컴투스 프로야구 V26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버지의 추억을 들은 순간입니다. 평소에는 저랑 이야기도 많이 안 하시고 게임에 크게 관심이 없으신 분인데, 엘지가 우승한 이후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제가 게임을 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자연스럽게 화면을 보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요즘 선수들은 잘 모르겠다”라고 하시던 아버지가, 선수들을 하나씩 보시다가 갑자기 “이거 보니까 옛날 엠비씨 청룡 생각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예전에 야구 보던 이야기, 좋아했던 선수들 이야기들을 계속 꺼내시는데, 듣다 보니 단순히 게임을 보는 게 아니라 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같이 살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때당시에도 야구게임이 있었다면 즐기샷을거 같더군요. 평소보다 훨씬 밝은 표정으로 “이 시절이 진짜 재밌었지”라고 말씀하시는데, 어쩐지 마음 한쪽이 짠해지던요. 저는 그냥 평소처럼 게임을 하고 있었을 뿐인데, 그 시간이 아버지에게는 옛 추억을 다시 떠올리는 특별한 시간이 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장면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 아버지의 추억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감회가 새로웠어요
그리고 이를 통해 아버지랑 친해져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