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아버지 손을 잡고 처음 가본 곳이 사직구장이었어요. 그날 롯데가 졌는데도 아버지는 끝까지 목이 터져라 응원가를 부르셨고, 저는 그 모습이 야구보다 더 멋져 보였어요.
아버지께서는 3년 전 쯤 긴 여행을 떠나셨습니다. 같이 사직에 가자던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했네요.
요즘은 롯데 경기를 켜 놓으면 아버지가 늘 앉으시던 3루 쪽 자리가 늘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이번엔 아버지가 입으시던 유니폼을 들고 사직에 가고 싶어요. 옆자리에 그 유니폼을 걸어 두고 "부산 갈매기"를 같이 부르고 싶습니다. 아버지, 이번엔 제가 모시고 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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