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의 사직야구장에서 2026의 사직야구장으로, 아직 끝나지 않은 롯데를 향한 마음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야구를 응원하고 있는 킹데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휴대전화에 간직하고 있던 사진들을 다시 꺼내 보았습니다. 2017시즌, 제가 응원하는 구단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의 사진입니다.
사진을 다시 보니 그때의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릅니다. 사진 한 장에 그날의 모든 순간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 시절 제가 야구를 응원하며 느꼈던 마음만큼은 지금도 어렴풋이 남아 있습니다. 야구라는 것이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경기가 끝나면 스코어는 기록으로 남고 선수들의 성적은 숫자로 남지만, 그때 내가 어디에서 누구와 어떤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는지는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2017시즌은 저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시기입니다. 제가 응원하는 구단이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고, 포스트시즌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가을야구였기에 그때의 설렘은 단순히 몇 경기를 더 볼 수 있다는 기쁨과는 달랐습니다. 정규시즌 내내 쌓였던 기대와 아쉬움, 잘될 것 같다가도 마음을 졸이게 만들었던 순간들이 모두 가을야구라는 이름 아래 모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공감하실 겁니다. 응원하는 팀이 매번 잘해서 좋아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요. 잘하는 날에는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쁘고, 아쉬운 날에는 굳이 보지 않아도 될 장면을 몇 번이나 다시 돌려보게 됩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또 긴장하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나도 모르게 화면 앞으로 몸을 기울이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다음 시즌이 오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기대합니다.
돌이켜 보면 좋아하는 구단을 응원한다는 것은 그런 마음을 오랫동안 반복하는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순간만 골라서 기억할 수 있다면 편하겠지만, 이상하게도 아쉬웠던 순간들까지 함께 떠올라야 비로소 야구를 응원해 온 시간이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게 사직야구장은 단순히 야구 경기가 열리는 장소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부산에서 야구를 응원한다는 것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야구를 만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야구 시즌이 되면 경기 결과를 확인하고, 출전 선수를 살펴보고, 오늘은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기대하게 됩니다. 제가 응원하는 구단이 이기면 하루가 조금 더 기분 좋게 마무리되고, 아쉽게 지면 다음 경기를 기다리며 마음을 달래기도 합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평범한 하루에도 야구가 작은 즐거움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생각해 보면, 제가 오랫동안 좋아해 온 사직야구장에 대해서는 아직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것과 야구장이라는 공간 자체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것은 분명 다를 테니까요.
경기가 시작되기 전 선수들이 준비하는 공간은 어떤 모습일지, 평소에는 쉽게 볼 수 없는 야구장 안쪽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지, 수많은 팬의 함성이 울려 퍼지는 그라운드 가까이에서는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합니다. 늘 화면이나 관중석을 통해 바라보던 야구장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만날 수 있다면,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야구의 순간들도 새롭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이번에 컴투스프로야구V26에서 진행하는 사직야구장 방문 행사 소식을 보고 유독 마음이 갔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실 게임 속에서 야구를 즐기는 것과 실제 야구장에 가는 것은 서로 다른 경험입니다. 게임에서는 내가 원하는 선수를 기용하고, 타석에 들어서고, 직접 경기를 운영하며 승부를 만들어 갑니다. 현실에서는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만들어 내는 장면을 지켜보며 기뻐하고 아쉬워합니다. 방식은 다르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결국 같은 곳을 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컴투스프로야구V26을 즐기는 다른 구단주님들과 실제 사직야구장에서 만나 게임으로 승부를 겨룬다는 점도 무척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평소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 모여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 속 승부를 현실에서 함께 경험한다는 것이니까요.
누가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지도 물론 재미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보다도 같은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한자리에 모여 웃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됩니다. 평소에는 서로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더라도, 야구를 좋아한다는 공통점 하나만으로 금세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만남의 장소가 다른 곳도 아닌 사직야구장이라는 사실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면서 다시 한번 2017시즌의 사진을 꺼내 본 것도 그래서입니다. 사진 속의 시간은 이미 지나갔지만, 그때 야구를 보며 느꼈던 설렘까지 과거에 남아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야구를 즐기는 방법이 달라져도,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고 좋아하는 구단의 경기를 챙겨 보는 마음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2017시즌에는 포스트시즌이라는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그리고 2026시즌에는 컴투스프로야구V26을 통해 야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 사이 많은 시간이 흘렀고 야구를 만나는 방식도 다양해졌지만, 여전히 야구가 주는 즐거움은 제 일상 한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행사에 함께할 기회를 얻게 된다면, 저에게는 단순히 야구장 내부를 구경하고 게임 승부를 한 번 경험하는 것 이상의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늘 익숙하게 생각했던 사직야구장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같은 게임을 즐기는 구단주님들과 만나고,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현장의 분위기를 느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날의 기억도 언젠가 다시 꺼내 볼 수 있도록 사진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훗날 그 사진을 다시 보게 되었을 때, 그날 사직야구장에서 정말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고 웃으며 떠올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지금 첨부하는 2017시즌의 사진이 과거에 야구를 즐겼던 저의 한 장면이라면,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로운 사진 한 장을 남길 수 있다면 그것은 야구를 좋아해 온 제 시간에 또 하나의 기억이 더해지는 일이 될 것입니다.
물론 행사인 만큼 다른 구단주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사연을 남깁니다.
저보다 더 오랫동안 야구를 응원해 오신 분도 계실 것이고, 저마다 특별한 추억과 사연을 간직한 구단주님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모든 사연에는 각자의 이야기가 있겠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같은 장소에 모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행사는 충분히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사직야구장은 과거의 야구를 추억하는 장소이면서, 앞으로의 야구를 기대하게 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2017시즌의 사진을 바라보며 그때를 추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2026시즌의 사직야구장에서 새로운 기억을 만들 수 있다면 참 기쁠 것 같습니다.
이번 행사가 끝난 뒤에도 저는 아마 평소처럼 컴투스프로야구V26을 즐기고, 제가 응원하는 구단의 경기를 챙겨 보고, 좋은 결과에는 기뻐하고 아쉬운 결과에는 다음 경기를 기다릴 것입니다. 크게 달라지는 일상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평범한 일상에 사직야구장에서 보낸 하루가 하나 더해진다면, 앞으로 야구를 즐기는 마음에도 오래 기억될 특별한 순간이 생길 것 같습니다.
2017시즌에 남겨 두었던 사진 한 장이 시간이 지난 지금도 저에게 의미가 있는 것처럼, 이번에는 사직야구장에서 직접 경험한 하루를 제 기억 속에 오래 간직하고 싶습니다.
과거의 사진을 다시 꺼내 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사실 제가 기대하는 것은 과거로 돌아가는 일이 아닙니다. 지금의 제가 좋아하는 야구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고, 지금 이 순간에만 만들 수 있는 추억을 남기는 것입니다.
2017시즌의 사직야구장을 기억하는 마음으로, 2026시즌의 사직야구장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컴투스프로야구V26과 이번 행사를 준비해 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꼭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아하는 야구를 통해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가을, 사직야구장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