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부터 극성 롯데팬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야구에 감흥이 없어서 성인이 될 때 까지도 야구에 대해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정말 웃긴 건 그때까지 부산에 연고도 없는 경기도민인 제 친구들 마저 롯데팬이 많았는데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는 정말 롯데를 사랑하는 아주 오래된 팬이었습니다. 결국 저도 남자친구 손에 이끌려 야구장에 가게 되었는데 제 처음 야구장은 KT위즈파크였습니다. 처음엔 응원법이 낯설고 어려워서 남자친구를 따라 했는데 야구도 모르고 정말 아무것도 몰랐지만 이상하게 공부하고 싶고 알아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틈날 때 응원법이나 롯데의 역사같은 걸 공부하게 됐습니다. (TMI이지만 프로화가 된 날짜와 제 생일이 2월 12일로 같습니다. ㅎㅎ) 그걸로 모자라 작년 초부터 컴프야도 하면서 많은 선수들에 대해 알아 갔습니다. 그렇게 저도 야구를 사랑하게 되었고 '롯데' 라는 구단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사직구장을 가게 되었는데 그때의 함성과 그때의 북소리, 그 웅장함을 잊지 못합니다. 저는 그 모든 것에 압도 당했고 소심했던 제가 크게 노래를 부르고 춤추고 응원을 하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아쉽게도 사는 곳이 멀어서 사직구장은 잘 가진 못했지만 다시 한 번 가서 그 열정을 느끼고 싶습니다. 요즘 너무 힘들고 지치고 우는 날이 많았는데 다시 한 번 사직구장에서 그 힘들었던 나날을 날려보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