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과금 왕족의 최원준 이슈에 대한 생각 ]정말 이정도로 거쎈 비판을 받을 정도인가?






2026년 정규리그에서 200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나 나왔다
이제 정규리그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KBO 역사에서도 한 시즌에 200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두 명 이상 나온 적은 없었다
그런 점에서 올해는 그야말로 KBO 역사에 남을 역대급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팬들과 언론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어떤 선수가 몇 개의 안타를 쳤는지
마지막 경기에서 어떤 기록이 나올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왕족이는 최원준 선수의 오늘날 경기에서 보여준
행동에 대해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판을 넘어 무분별한 욕설과 조롱 인신공격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여러분은 최원준 선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가 당시 어떤 심정이었는지
어떤 부담을 느끼고 있었는지
선수 본인의 입장을 들어보려고 한 적이 있는가??
최원준 선수는 매 시즌 밥 먹듯이 안타를 쳐내던 선수가 아니다
긴 부진을 겪었고
다시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기회를 맞이했다
그런 선수에게 지금은 단순히 한 경기 한 타석이 아니다
KBO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길 수 있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된 상황이고
언론과 팬들 역시 매 경기 몇 개의 안타를 기록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 본인이 기록에 욕심을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부분이다
평생 자신의 이름이 기록에 남을 수 있는 기회라면
누구라도 긴장하고 부담을 느끼며 욕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잘못된 행동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볼넷으로 출루하는 과정에서 보호구를 벗어 내려놓다가 감정이 격해져 행동이 거칠어졌다면
그 행동 자체는 충분히 지적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일을 보면서 단순히 한 야구선수의 행동만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 사회가 사람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다
다른 사람의 실수는 쉽게 발견하고
비판하면서 정작 자신의 실수에는 관대하다
내가 화를 내면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던 것이고
다른 사람이 화를 내면 인성이 나쁜 사람이 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실수하면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이 실수하면 평소 어떤 사람인지까지 단정 짓기도 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건 아니고
다만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이중잣대가 반복되는 것은 분명히 돌아볼 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최원준 선수의 행동을 비판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자신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생각은 하지 않은 채
타인의 잘못만큼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태도라고 본다
누군가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자신은 얼마나 완벽한 사람인지
다른 사람에게는 어떤 말과 행동을 해왔는지 한 번쯤 돌아봤으면 한다
특히 커뮤니티에서의 혐오발언 , 차별 , 등 입에 담기 힘든 말들이 너무나 당연하듯 오가가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짧은 영상 몇 초짜리 장면 하나만으로도 한 사람에 대한 평가가 순식간에 이루진다고 생각한다
전체 상황이 무엇이었는지
사건 이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당사자는 어떤 입장인지 충분히 확인하기도 전에 결론부터 내린다
그리고 자신이 내린 판단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면서 처음 내린 평가를 더욱 확신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사실을 알아가는 과정은 사라지고
이미 내려진 결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만 찾게 된다
최원준 선수의 행동 역시 마찬가지다
잘못된 행동이 있었다면 그 부분을 지적하면 된다
누군가를 평가할 때는 판단을 내리는 속도보다 정확하게 판단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 비난을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 비난에 동참한다
댓글이 쌓일수록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처음에는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려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욕설과 조롱을 주고받으며 상대방을 공격하는 데 집중하는 경향이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남긴 댓글이 한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수많은 댓글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천 명이 남긴 댓글이 각자에게는 하나의 댓글일지라도
그 댓글을 받는 사람에게는 수천 개의 공격이 될 수 있다
특히 인터넷에서는 익명성과 군중심리가 결합하면서
평소라면 쉽게 하지 못할 말까지 거침없이 내뱉는 경우가 흔히 보여진다
다른 사람들이 욕한다고 해서 나도 욕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한 사람을 비난한다고 해서 그 비난이 모두 정당해지는 것도 아니다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한 비판과 집단적으로 한 사람을 몰아세우는 행위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본다
오늘날 인터넷에서는 자극적인 장면일수록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누군가의 실수, 논란, 말실수, 감정적인 행동은 짧은 영상으로 편집되고
제목과 썸네일을 통해 더 자극적으로 소비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조회수와 관심이 집중되고
댓글에서는 당사자를 향한 비난이 이어진다
물론 잘못된 행동을 보도하고 공론화하는 것은
언론과 대중매체의 중요한 역할이다
하지만 문제를 지적하는 것과 사람들의 분노를 자극해 관심을 끌어내는 것은 다르다
사건의 맥락보다 자극적인 장면이 우선되고
사실을 이해하는 것보다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이 더 큰 즐거움이 되는 순간
우리는 타인을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라 소비할 대상으로 바라본다
야구선수뿐만이 아니다
연예인, 정치인, 일반인까지 논란의 중심에 서면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다
한순간의 실수로 과거의 모든 행동이 재해석되기도 하고
당사자가 어떤 해명을 하더라도 이미 형성된 여론을 뒤집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우리는 자극적인 장면을 클릭하고 댓글을 남기기 전에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콘텐츠가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를 향한 분노를 소비하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잘못이 전혀 없느냐가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느냐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한 번의 잘못이
그 사람을 설명하는 전부가 되는 경우가 있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도 진정성이 없다고 비난하고
해명하면 변명한다고 비난하며
침묵하면 반성하지 않는다고 비난한다
물론 사과만으로 모든 잘못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다면 그 피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반복되는 잘못에는 더욱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
하지만 책임을 묻는 것과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는 것은 다른 문제다
잘못한 사람에게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일까?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필요한 경우 사과하며
앞으로의 행동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과거의 한 장면만을 들춰내며 선수의 모든 것을 부정해야 할까?
왕족이는 최원준 선수의 잘못을 무조건 감싸자는 않는다
잘못된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한다
분명
수 많은 팬분들이 보고있는 경기장에서
자신의 뜻대로 안된다고
배트를 바닥에 내려치는 행동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다
보호구를 화풀이 하듯 던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다만 잘못을 지적하는 동시에 그 사람이 처한 상황도 살펴보자는 것이다
상대방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해한다고 해서 정당화하는 것도 아니고
비판한다고 해서 인격까지 부정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이 두 가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 사람에게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정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으로는 그 사람의 모든 감정과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입이다
사실은 사실대로 판단하고
알지 못하는 부분은 섣불리 단정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비판할 때 얼마나 신중한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같은 행동을 했다면
지금처럼 비난했을까?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같은 행동을 했다면
조금 더 가혹한 기준을 적용하지는 않았을까?
비판에는 근거가 있어야 하고
판단에는 신중함이 있어야 하며
표현에는 책임이 따라야 합니다.
누군가를 비난하기 전에 잠시 멈춰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내가 지금 하는 말은 정말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비판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누군가를 공격하고 싶은 마음인가?
내가 내린 판단은 충분한 사실에 근거한 것인가
아니면 자극적인 장면 하나만 보고 내린 결론인가?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는 만큼 스스로에게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가?
이 질문들에 조금이라도 진지하게 답할 수 있다면
누군가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최원준 선수의 이번 일을 계기로
야구장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서도 타인의 잘못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