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시작하고 쉼없이 달려와 반년이 지난 2월 어느날
저는 컴프야 시작 이래 가장 중요한 날을 맞이합니다
시그니처 영입 확인서가 12장이 모여 그 악명높은 전용 시그니처 영입을 하는 날이 된것이었습니다
다수의 66%는 원하는것을 얻어가고 졸업하지만
소수의 33%는 또다시 막대한 재화와 함께 오랜 기다림이 필요한 무시무시한 시스템이죠
하지만 시도 자체가 힘든만큼 다른 가챠 시스템에 비하면 확률은 높기 때문에
설마 나는 아니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이 드는건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막상 영입하기 버튼을 누를때도 별다른 긴장감은 없었구요
하지만 처음으로 화면에 뜬 선수가 위시가 아닌것을 본 순간 불안감이 엄습하기 시작했습니다
설마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며 옆칸을 연 순간..
거짓말같이 원하던 선수는 나오지않았습니다
그제서야 현실을 깨닫게 되었죠
성공할 확률 66% 뿐만이 아니라 실패할 확률 33%도 가챠에서는 지독하게 높은 확률이란것을..
나는 아닐거야라는 오만한 마음으로 임한 이후에 나온 결과라 그런건지
지난 반년이 넘는 기간동안 쉼없이 달려온 모든것을 여기에 쏟아부은 느낌 때문에 그런건지
컴프야를 계속할 원동력이 순식간에 사라져가는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왜 사람들이 전용 시그니처 영입, 소위말해 반천장을 실패한 후 떠나는 사람이 많은지 새삼 실감하게되었죠
저는 일단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모아뒀던 조커뽑, 골글 연도뽑, 골글 재조합, 고스변 훈재분등 많은걸 진행했지만
역시나 반전은 없었습니다
여지껏 컴프야를 하면서 실패도 많았지만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상실감과 함께 끝이 다가오는게 느껴졌죠
그래서 최후의 도박으로 원래 곧 사용예정이었던 골글 미란다까지 투입해서 재조합을 진행하려던 찰나
당시 스페셜매치에서 마당쇠 랜덤팩이 제공되고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거기서 위시를 먹을 확률은 굉장히 낮기에 (1/60, 1.6%)
딱히 기대는 없이 골글 재조합 전 제물로 사용하려고 해당팩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기대가 없던 만큼 연출도 스킵하고 바로 넘겨버렸는데 그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무려 1.6% 확률을 뚫고 자팀 마당쇠 1황 김현욱이 나온것이었습니다
다른 조커팩은 제외하고 이미 마당쇠 구선팩만 해도 2번의 실패가 있어서 조커팩과는 연이 멀구나 생각하고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조커팩 선수 중 가장 원하던 선수를 얻은것이었죠
1/6의 확률도 이미 여러차례 실패했었는데 최후의 순간에 1/60의 확률로 일어난 기적..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말해 반천장 실패의 아픔은 여전히 크게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곳에서나마 이렇게 낮은 확률로 위시 선수가 나오는것을 보니
마치 컴프야가 내게 떠나지말라고 붙잡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저는 컴프야가 마지막 순간 내민 손을 붙잡고 다시 힘을 내기로 했습니다
이후로도 여전히 종종 실패하고 좌절감도 겪었지만
그때 그 순간을 기억하며 담담하게 기다리다보면 언젠가는 반전의 보상이 찾아오더라구요
시간이 흘러 어느새 시그니처 영입 확인서도 6장이 모였고 향후 다시 전용 시그 영입에 도전하게 되겠지만
만약에 정말 만약에 또 실패하게되더라도 좀 더 의연하게 대처할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정말 기억에 남을 그 순간,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교훈으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