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글뽑의 순간. 10 이대호와 99 이승엽을 동시에 봐버렸다.. 나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골든글러브 보류도 없던 상황이었기에 고민은 배가 됐다. 주위 친구들에게 자문하고, 카페를 찾아보기도 했다. 롯데자이언츠의 4번타자 영원한 돼장 이대호냐, 시원시원한 홈런공장장 이승엽이냐. 그 때의 나는 홈런을 원했기에 이승엽을 갖고싶었다.
그 때였다. 내 안의 작은 아이가 말했다. 이대호.
나는 그 때의 목소리를 기억한다. 그리고 그 선택은 최고의 선택이 되었다. 컴프야가 주는 최고의 희열, 나는 그 순간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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